우리 어머니들의 특별했던 삶, 7080년대를 추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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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년대 어머니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가정을 꾸려나갈 수 있었던 건 단순히 '한 사람이 희생했다'는 말로는 부족한, 그 시대를 관통하는 특별한 삶의 방식과 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시절 어머니들은 크게 세 가지 역할을 담당하며 가정의 기둥 역할을 해냈습니다.
1. 근검절약의 살림꾼
당시 어머니들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알뜰하게 살림을 꾸려나가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처럼 외식이나 배달 문화가 발달하지 않았고, 가계부를 꼼꼼히 쓰며 한 푼이라도 아끼는 생활이 미덕이었죠.
쌀이 부족했던 70년대에는 정부의 혼분식 장려 정책에 따라 쌀과 보리를 섞어 밥을 지었고, 반찬도 계란말이나 멸치볶음 등 소박한 것들로 식탁을 채웠습니다.
물건 하나도 버리지 않고 재활용하는 지혜도 뛰어났습니다.
낡은 옷을 고쳐 입히거나 행주로 만들었고, 비누를 조금씩 잘라 쓰거나 아껴서 썼죠.
이러한 근검절약 정신은 단순히 돈을 아끼는 것을 넘어, 가족의 미래를 위한 투자이자 생존 전략이었습니다.
2. 가족의 생계를 위한 공동 부양자
70~80년대는 남편이 혼자 벌어오는 외벌이 가정이 많았지만, 어머니들은 집 안 살림만 하는 데 그치지 않았습니다.
많은 어머니들이 농사일을 돕거나, 봉제공장 같은 생산 현장에서 일하며 직접적으로 가정 경제에 보탬이 되었죠.
도시락을 싸서 다니는 아이들을 위해 아침 일찍부터 도시락을 준비하고, 온종일 공장에서 일한 후에도 집으로 돌아와 저녁을 준비하고 살림을 도맡았습니다.
또한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부업을 하기도 했습니다. 싹 틔운 콩나물을 팔거나, 옷에 단추를 다는 등의 일을 하며 작은 돈이라도 벌어서 자식들 학비나 생활비에 보탰습니다.
이러한 노동은 가족을 위한 헌신이자, 어머니들이 가진 강인한 생활력이었습니다.
3. 희생과 헌신으로 일군 가족 공동체
가족 구성원 모두가 각자의 역할을 다하며 가정을 지켰습니다.
큰아들은 동생들을 돌보고, 누나들은 공장에서 번 돈으로 남동생의 학비를 보태는 등 가족 전체가 공동체를 이루어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갔습니다.
어머니들은 이 가족 공동체의 중심이 되어, 가족을 위한 희생을 당연하게 여겼습니다.
본인의 꿈이나 욕심은 접어두고 오직 가족의 행복과 성공을 위해 헌신했죠.
자식들의 교육열 또한 대단해서, 자식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뒷바라지하는 데 모든 것을 쏟아부었습니다.
마무리
이처럼 70~80년대 어머니들의 삶은 희생과 헌신, 그리고 강인한 생활력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그분들이 보여주신 억척스러운 모습은 단순히 힘든 시대를 버텨낸 것을 넘어, 우리 사회의 기반을 다지고 오늘날의 발전을 가능하게 한 원동력이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