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동네가 들썩! 조선의 게임과 놀이 열풍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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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보드게임 카페가 조선시대에도 있었다면 아마 이런 풍경이었을 겁니다.
조선시대 놀이와 게임
1. 양반들의 전략 게임, '승경도(陞卿圖) 놀이'
공부에 지친 양반 자제들이 즐겼던 이 게임은 일종의 **'관직 등용 시뮬레이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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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 커다란 종이에 말단 관직부터 영의정까지 칸을 그려놓고, '윤목(다섯 면에 숫자가 적힌 나무막대)'을 굴려 나온 수만큼 말을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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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 단순히 운만 따지는 게 아니라 파직을 당하거나 유배를 가는 함정도 있어, 게임을 하며 자연스럽게 조선의 관직 체계를 익힐 수 있었습니다. 공부와 재미를 동시에 잡은 '에듀테인먼트'였죠.
2. 서민들의 국민 게임, '투전(投牋)'
종이 패를 이용해 숫자를 맞추는 놀이로, 오늘날의 화투나 포커와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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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성: 워낙 재미있어서 한 번 빠지면 가산을 탕진하는 선비들도 많았다고 해요. 정조 임금은 "나라의 기강을 해친다"며 투전을 금지하는 명을 내릴 정도였으니, 그 인기가 짐작 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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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이미지입니다. |
온 동네가 들썩! 다이내믹한 '액티비티'
조선의 놀이는 실내에만 머물지 않았습니다.
마을 전체가 팀을 나눠 대결하는 '대규모 스케일'을 자랑했죠.
1. "돌을 던져 승부하라", '석전(石戰)'
이름 그대로 **'돌싸움'**입니다.
지금 보면 위험해 보이지만, 당시에는 아주 인기 있는 민속놀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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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일: 단오나 추석 때 마을 대 마을로 편을 갈라 서로 돌을 던지며 진격합니다. 승리한 마을에는 그해 풍년이 든다는 믿음이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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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관람: 세종대왕도 석전을 관람했다는 기록이 있을 만큼, 당시에는 남성미와 용맹함을 기르는 국가적인 스포츠 대접을 받았습니다.
2. 조선판 축구, '축국(蹴鞠)'
가죽 주머니에 털을 채워 만든 공을 발로 차는 놀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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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신과 김춘추: 삼국시대부터 전해 내려온 이 놀이는 조선시대에도 여전히 사랑받았습니다. 김유신이 김춘추의 옷자락을 일부러 밟아 인연을 맺게 한 계기도 바로 이 '축국'을 하던 중이었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죠.
3. 여인들의 자유 시간, '그네뛰기와 널뛰기'
평소 외출이 자유롭지 못했던 여인들에게 명절 놀이는 유일한 탈출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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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뛰기의 비결: 널뛰기를 높이 뛰어야 담장 너머의 바깥세상을 구경할 수 있었다는 슬픈 뒷이야기도 전해집니다.
🏮 재미있는 사실: '격구'는 조선의 폴로(Polo)?
말을 타고 막대기로 공을 치는 **'격구'**는 왕실과 군인들의 필수 코스였습니다.
태조 이성계는 격구의 달인으로 유명했는데, 달리는 말 위에서 거꾸로 매달려 공을 칠 정도의 '곡예 수준' 실력을 자랑했다고 합니다.

